대만, 25년래 최대 강진…붕괴 터널ㆍ건물 등에 여전히 137명 고립

입력 2024-04-04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속도로 터널 2곳 무너지며 75명 고립
밤샘 구조작업…“사망 여부 파악 안돼”
희생자 9명 가운데 3명은 낙석에 숨져

▲대만 역대 지진 인명피해 (사진 출처 TVBS 동영상 캡처 / 자료 CNN)
▲대만 역대 지진 인명피해 (사진 출처 TVBS 동영상 캡처 / 자료 CNN)

대만 강진 발생 24시간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며 고립된 사람이 100명을 넘는다고 미국 CNN이 현지 재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 붕괴한 고속도로 터널, 또는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대만 현지매체이자 미국 CNN 계열사인 타이완 플러스는 대만 소방청(NFA) 발표를 인용해 “전날 강진으로 인해 이날까지 9명이 숨졌고 946명이 부상했다”라며 “터널과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고립된 사람만 137명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고립 상태인 137명을 구조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 7시 58분(한국시간 오전 8시 58분) 대만 화롄시 남쪽 18㎞ 지점을 강타한 강진은 대만 내륙은 물론 동해안을 뒤흔들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진원지 근처에서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29차례 발생했다. 이번 여진 중 규모 6.0 이상인 여진은 1건, 규모 5.0 이상인 여진은 13건에 달했다.

무엇보다 고립된 137명 가운데 터널 안에 갇힌 사람이 75명으로 파악됐다. 터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 가운데 미니버스 4대를 나눠 탄, 호텔직원 50명이 포함돼 있다.

대만 방송 TVBS는 구조 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현재 고립 인원과 전화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산악지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2곳의 터널이 낙석에 의해 막혀있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 가운데 독일 국적을 지닌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 9명은 모두 화롄시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3명은 인근의 관광명소인 '타로코' 협곡에서 낙석에 의해 숨졌다. 이밖에 낙석으로 인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운전자 1명도 희생했다.

대만 구조 당국은 타로코 협곡에 갇힌 캐나다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고립 피해자에 대한 구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기상청 대변인은 “이번 주말까지 규모 7.0 이상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인구 약 2300만 명의 대만은 일본과 함께 ‘태평양 불의 고리’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불의 고리는 인도네시아를 지나 남미 칠레까지 이어져 있다. 대규모 지진과 화산 활동을 일으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사과…'이세계 퐁퐁남' 공모전 최종 탈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832,000
    • +1.33%
    • 이더리움
    • 4,729,000
    • +7.28%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6.54%
    • 리플
    • 1,941
    • +25.15%
    • 솔라나
    • 364,300
    • +6.83%
    • 에이다
    • 1,216
    • +10.55%
    • 이오스
    • 970
    • +6.01%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3
    • +17.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00
    • -11.38%
    • 체인링크
    • 21,480
    • +4.99%
    • 샌드박스
    • 495
    • +3.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