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돌멩이 닮은 GM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사회초년생에 딱인 이유 [시승기]

입력 2024-03-20 11:00 수정 2024-03-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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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으로 만든 내구성과 묵직함...시야 넓은 터치 스크린ㆍ안전편의 장치로 ‘사고걱정 뚝’

▲16일 시승 당시 영상. 묵직한 차체 덕분에 부드러운 출발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나영 기자 2or0@)
▲16일 시승 당시 영상. 묵직한 차체 덕분에 부드러운 출발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이나영 기자 2or0@)

16일 오후 1시, 주말을 틈타 경기도 부천 상동의 쉐보레 대리점을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은 지난해 해외 수출 1위를 차지한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해외시장에서 누적 판매 약 65만 대를 기록할 정도로 GM한국사업자(한국GM)에겐 효자 상품이다. 대리점 가장 앞단에 전시돼 있을 정도로 당당한 위태부터 마음에 들었다. 조만간 생애 첫 차를 사야하는 터라,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한 뒤 수출 1위의 비결도 찾아보기로 했다.

▲경기도 부천상동대리점에서 시승한 검은색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면. (이나영 기자 2or0@)
▲경기도 부천상동대리점에서 시승한 검은색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면. (이나영 기자 2or0@)

시승 전 가까이서 마주 대한 검은색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첫 인상은 ‘엄청 큰 돌멩이’ 같았다. 소형 SUV라고 할 수 없도록 위압감이 느껴지고 단단해 보이는 체구였다. 시승을 도운 진병기 쉐보레 부천상동대리점 이사는 “트레일블레이저 도어는 한국GM의 기술력으로 원판으로 제작하기에 더욱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다”며 “외부 충격에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면부 11인치 터치 스크린. 2023년 모델보다 더 사이즈가 커졌다. (이나영 기자 2or0@)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면부 11인치 터치 스크린. 2023년 모델보다 더 사이즈가 커졌다. (이나영 기자 2or0@)

운전석에 앉아보니 소형 SUV의 실내는 작을 것이란 편견도 깨졌다.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가운데 내비게이션을 담은 11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과 주행 상황을 보여주는 운전석 앞 8인치 컬러 클러스터의 선명함이 상당히 좋았다. 합계 16인치의 두 화면을 동시에 보니 더욱 시원시원한 주행이 가능할 것만 같았다.

▲기어 앞 쪽 포켓에 스마트폰 등을 두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나영 기자 2or0@)
▲기어 앞 쪽 포켓에 스마트폰 등을 두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나영 기자 2or0@)

가운데 대형 터치 스크린과 스마트폰은 블루투스를 통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기어 옆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덕에 불필요한 선을 없앨 수 있어 차량을 보다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여겨졌다.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터치 스크린의 음성인식 기능도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터치 패트를 일일이 눌러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싹 사라졌다. "서울역"이라고 말해보니, 서울역 인근 주차장 안내까지 나와 쉽게 목적지 설정을 할 수 있었다.

▲기어 앞 쪽 포켓에 스마트폰 등을 두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나영 기자 2or0@)
▲기어 앞 쪽 포켓에 스마트폰 등을 두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나영 기자 2or0@)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부드럽게 밟히는 브레이크와 동시에 차체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초보운전 딱지를 뗀지 얼마 안돼 두려움이 컸지만,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이 있어 든든했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은 주행 중 자동으로 운전대를 조절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보조한다. 차량과 충돌이 예상될 때는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안전운전이 가능하다. 이날 시승 중 앞차가 급정지해 충돌할 뻔했지만, 전방출동 경고 시스템 덕에 바로 브레이크에 제동이 걸려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모습.  (이나영 기자 2or0@)
▲트레일블레이저 시승 모습. (이나영 기자 2or0@)

시승을 마치고, 대리점에서 다시 한번 차 내부기능을 꼼꼼히 살폈다. SUV답게 2열 플랫 폴딩이 가능해 뒷자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딜러는 “성인 두 명은 거뜬히 누울 수 있다”고 했다. 함께 시승한 키 180cm의 친구가 누워보니 발가락 끝이 좀 나올 정도인 점은 아쉽다. 다만, 둘이서 편하게 앉는 것과 구르는 것도 가능한 정도의 넓이인 점은 만족스러워, 간단한 차박(차에서 하는 일박)은 가능할 것 같다.

▲트레일블레이저 뒷좌석을 접은 모습. 2열 플랫 폴딩 기능이 있어 한 좌석씩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트레일블레이저 뒷좌석을 접은 모습. 2열 플랫 폴딩 기능이 있어 한 좌석씩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이날 시승한 2024년식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 등 4개 트림(등급) 등 총 4개의 트림으로 구성됐다. 진병기 이사는 “젊은 남성에게 인기가 많은 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액티브 트림이지만 여성들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RS 트림을 많이 선택한다”고 했다. 이날 시승한 최고사양 RS트림은 스포츠 모두와 스노우 모드로 변경 가능해, 어느 환경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의 실내 인테리어. RS트림은 검은색 시트에 빨간색 포인트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의 실내 인테리어. RS트림은 검은색 시트에 빨간색 포인트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이나영 기자 2or0@)

진병기 부천상동대리점 이사는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차세대 이 터보(E-Turbo) 엔진이 적용돼 배출가스도 감소시킨다”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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