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결정된 썸씽…해킹 이슈에 묶인 김치코인 촉각

입력 2024-03-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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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썸씽 보안 문제로 상폐 결정
오르빗 체인, 플레이댑 등 해킹으로 투자유의 종목 지정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썸씽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업비트 홈페이지 내 발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썸씽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업비트 홈페이지 내 발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로부터 지난달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썸씽(SSX)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28일 닥사에 따르면 닥사 회원사는 3월 12일 오후 3시 이후로 썸씽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썸씽은 지난달 7억3000만 개의 토큰이 해킹당하면서 유통량에 변화가 생겼다. 닥사 회원사는 썸씽 재단에 생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삼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썸씽 팀은 지난달 28일 공식 블로그에 전날 총 7억3000만 개의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공지했다. 썸씽 팀은 “결과적으로 2024년 1월 말 기준 유통계획 상 유통 물량 대비 4억8900만 개의 토큰이 초과 유통됐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해킹이 두드러진다. 갤럭시아(GXA)가 지난해 11월, 오르빗 체인(ORC)의 오르빗 브릿지는 지난달 1일 해킹 당했다. 또한, 이달 10일에는 플레이댑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중 갤럭시아는 상장된 거래소 중 빗썸에서 상장폐지 됐다. 오르빗 체인은 두 번, 플레이댑은 한 번 투자유의 종목 지정이 연장됐다.

썸씽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보안 문제로 투자유의 종목이 된 가상자산도 추가로 거래지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의 프로젝트는 각자의 방법으로 해킹 피해 복구안을 내고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르빗 브릿지 운영사 오지스는 2년간 재원 마련을 통해 탈취당한 자산을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14일 발표했다. 플레이댑은 새로운 토큰을 발행하는 마이그레이션으로 이용자들에게 1:1로 새 토큰을 보상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이미 일어난 해킹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 피해까지 복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플레이댑 해킹으로 무단 발행된 2억 개의 토큰은 이미 복수의 거래소로 이체돼 현금화 됐을 가능성이 크다.

닥사 협의 아래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됐을 때 연장이 이뤄진 최대횟수는 2회다. 오르빗 체인의 다음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연장, 해제ㆍ거래지원 종료 공지 예정 일은 3월 5일이다. 상장 폐지가 결정될 경우 원칙상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는 더 이상 거래지원이 불가능하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지만 인용이 된 경우는 전무하다. 위믹스, 페이코인, 갤럭시아 등이 상장폐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은 모두 기각 됐다.

페이코인 판결 당시 재판부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 문화 형성 등을 위해 자정 기능을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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