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보틱스랩도 택했다”…딥엑스, 차세대 AI 칩에 쏠린 ‘눈’ [CES 2024]

입력 2024-01-11 13:45 수정 2024-01-1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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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기술·컴퓨터 하드웨어·로봇 등 3개 부문 혁신상

▲CES 2024 전시장 내 딥엑스 부스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CES 2024 전시장 내 딥엑스 부스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이 솔루션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은 사람의 발을 인식하고 피해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세영 딥엑스 엔지니어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듈를 활용한 테스트 선보이고 이같이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찾은 CES 2024 딥엑스 부스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여러 시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DX-M1’ 모듈을 활용한 시연이었다. DX-M1 모듈은 낮은 제조 비용, 낮은 소모 전력, 높은 효율 및 성능을 앞세운 AI 가속기다.

▲딥엑스 ‘DX-M1’ 모듈 (박민웅 기자 pmw7001@)
▲딥엑스 ‘DX-M1’ 모듈 (박민웅 기자 pmw7001@)

한 테스트에선 이 모듈을 탑재한 솔루션이 사람의 움직임을 자세히 인식해 분석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쓰러져 있거나, 손을 흔드는 등 특정 동작을 취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걸맞은 응답을 하는 식이다.

또 신체의 발만을 따로 인식하기도 했다. 화면상에는 발은 초록색으로, 그 외 부분은 빨간색으로 나타났다.

박 엔지니어는 “자율 주행 로봇은 사람을 피해가기 위해 발을 잘 인식해야 한다"며 "발 쪽으로는 로봇이 밟고 지나기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도록 학습시킨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로봇 플랫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는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관련 협업 중이다. 올해 양산 예정"이라고 말했다.

▲‘DX-M1’ 모듈을 탑재한 솔루션이 사람의 발을 구분해 초록색으로 표시한다. (박민웅 기자 pmw7001@)
▲‘DX-M1’ 모듈을 탑재한 솔루션이 사람의 발을 구분해 초록색으로 표시한다. (박민웅 기자 pmw7001@)

DX-M1 모듈을 활용하면 데이터 연산 처리능력과 효율도 크게 개선된다.

전시장에는 또 이 모듈을 활용해 여러 이미지를 인물, 사물, 동물 등으로 빠르게 구분하는 테스트도 시연하고 있었다. DX-M1을 탑재하지 않은 엔비디아 단독 솔루션은 평균 320fps로 동작을 했다. 이는 1초당 320장의 이미지를 인식한다는 이야기다. 이미지 분류 정확도는 80% 수준이었다.

다만 이 DX-M1을 적용한 솔루션은 평균 561fps로 성능이 약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정확성 역시 81%로 증가했다.

▲'DX-M1' 모듈을 활용해 여러 이미지를 인물, 사물, 동물 등으로 빠르게 구분하는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DX-M1' 모듈을 활용해 여러 이미지를 인물, 사물, 동물 등으로 빠르게 구분하는 테스트를 시연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DX-M1은 무인화를 위해 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CES 2024 로봇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현재 현대자동차 외에도 로봇 및 스마트 모빌리티, AI 영상 보안 시스템, AI 서버 관련 글로벌 기업 40여 곳의 양산 개발용 제품에 탑재 사전 검증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딥엑스는 성능, 전력,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AI 추론형 솔루션 ‘DX-H1’, 4종의 AI 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으로 각각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과 임데디드 기술부문 혁신상을 수상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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