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폭탄 테러로 4명 사망ㆍ50명 부상…“이슬람 무장단체 소행 의심”

입력 2023-12-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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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주립대 체육관서 가톨릭 미사 도중 발생
경찰 “친이슬람 무장단체 보복 가능성”
전날 정부군, 무장단체 11명 사살

▲필리핀 경찰이 3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민다나오 주립대 체육관을 살피고 있다. 마라위(필리핀)/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경찰이 3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민다나오 주립대 체육관을 살피고 있다. 마라위(필리핀)/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남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4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는 민다나오섬 마라위의 민다나오 주립대 체육관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당시 이곳에선 가톨릭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애초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1명이 추가로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 피해 규모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터진 폭탄이 IED인지 수류탄인지 조사하는 중”이라며 “여성 3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졌고 50명이 병원 2곳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폭발은 친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남부는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 간 다툼이 빈번한 곳이다. 마라위는 2017년 친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5개월간 포위된 적도 있다.

특히 전날 정부군이 마긴다나오주에서 군사작전으로 친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11명을 사살했는데, 현재로선 이에 대한 보복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마줄 간담라 마라위 시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 도시는 오랜 기간 평화로운 공존과 조화의 상징이었다”며 “폭력 행위가 평화와 통합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의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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