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기간 한국 김치가 90개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었으나 최근에는 미국, 네덜란드, 영국 등 서구권 국가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93개국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김치 수출국이 90개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3년 61개와 비교하면 32개 늘었다.
이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3059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1억5992만 달러였다.
수출국별로 보면, 일본이 전체의 40.5%인 5284만 달러(약684억 원)를 수입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331만 달러), 네덜란드(614만 달러), 영국(494만 달러), 홍콩(490만 달러), 대만(475만 달러), 호주(466만 달러), 캐나다(437만 달러), 싱가포르(255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미국, 네덜란드,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로의 김치 수출량이 급증했다. 이는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콘텐츠의 세계화도 김치 인기에 힘을 실었다.
김치 수출액 1위 일본의 경우 2013년 수출액이 6천581만 달러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40.5%로 크게 축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김치의 날'(11월 22월)을 기념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한 곳이다. 현재까지 미국, 브라질, 영국 등 3개국의 일부 지역과 아르헨티나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