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지나가는 소나기라면’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민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수원의 루마니아 수주로 분명해진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은 원자력 산업에서 독보적인 동사에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회계처리 이슈로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한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회계처리 논란 이후 주가는 내렸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루마니아 수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금감원은 동사의 인도 현지법인이 2016년 수주한 화력발전소(2조8000억 원) 공사에 대한 원가가 적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2021년부터 감리를 진행했고, 관련 결과를 감리위 안건으로 올린뒤 징계 심의 중이라고 언급했다”며 “관련 이슈로 주가는 10일간 10% 이상 하락했다. 감리위는 오는 19일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증권선물위원회가 관련 안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 관련 중장기 수주 확대는 분명한 국면”이라며 “내년 상반기 체코 두코바니 우선협상자 선정, 폴란드 퐁트누프 본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에서 경쟁 중인 한수원과 Westinghouse의 결과와 상관없이 두산에너빌리티는 폴란드와 체코에서 최소 3조 원 이상 수주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될 국내 신규 원전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확정될 거란 전망이다. NuScale, X-Energy와 추가 계약 여부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특히 한수원의 루마니아 수주는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란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한수원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중수로형, CANDU-6) 설비개선 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캐나다 Candu Energy, 이탈리아 Ansaldo Nucleare와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며 “전쟁 이후 확실해진 원자력의 위상과 에너지 안보에의 협력 등을 보여준 사건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참여하는 것보단 이를 통해 미국 주도의 동유럽 원전 프로젝트, SMR과 선진 원자로 시장에서의 직간접적 수혜를 기대해 볼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