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넉 달째 ‘불황형 흑자’…원자재·소비재 수입 모두 감소

입력 2023-10-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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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일 ‘8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경상수지 48억1000만 달러 ‘흑자’ 기록
수출 -6.5%·수입 -21.0%…수입 더 크게 줄어

(한국은행)
(한국은행)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 구조를 여전히 이어갔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흑자 구조는 ‘불황형 흑자’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5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이보다 감소폭이 더 큰 21% 줄어든 48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은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했으나 석유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며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어들며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50억6000만 달러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서비스 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로 전월(25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축소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도 1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14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축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1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29억2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금융계정은 57억3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7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3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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