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ABC 월렛’ 출시…비수탁형 지갑 서비스 불편함 보완
모회사 안랩 보안 서비스 시너지 효과…안랩 보안제품 연동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웹3.0 환경에서 사용자 자산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시작점을 ‘지갑’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인 안랩 보안 역량을 살려 안전하게 다양한 플랫폼을 드나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월렛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사업총괄 리더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로 지갑을 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임 리더는 2007년 안랩에 입사해 안랩 무료 백신 V3 Lite를 비롯한 B2C 보안 제품 기획, SaaS형 보안 제품 기획, 오픈이노베이션 및 신사업 전략 수립을 경험했다. 지난해부터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보안 기업 안랩의 자회사인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올해 초 ‘ABC 월렛’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ABC 월렛은 안랩 보안 기술을 적용해 만든 지갑 서비스다. 비수탁형 지갑인 ABC 월렛은 수탁형 지갑이 개인키와 지갑 관리를 특정 기관이 해주는 것과 달리 이용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한다.
소유자는 지갑 관리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통상 비수탁형 지갑은 개인키 분실 시 복구가 어렵지만 ABC 월렛은 이러한 점을 보완했다. 임 리더는 “ABC 월렛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이지만 키 관리에 대한 사용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안랩이 보안회사라는 점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도 발휘했다. 안랩은 2019년부터 실행 중인 중장기 미래전략 ‘N.E.X.T 무브안랩 4.0’에 기반해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임 리더는 “안랩으로부터 나오는 프리미엄은 쌓아온 신뢰로 오랜 기간 보안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보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웹3.0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객에겐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웹3.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3.0 영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웹2.0 기업들에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리더는 “시장 속도가 기존보다 느려짐에 따라 진입장벽도 낮아졌다”며 “다양한 플레이어가 투자할 적기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