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엠로는 28일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잠정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2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도입하는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엠로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 17.5% 늘어났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열티인 기술료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9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9% 줄었다. 엠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통합 공급망관리(SCM) 플랫폼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으나 엠로 측은 “약 198억 원의 파생 금융상품 평가손실 때문”이라며 “이는 5월 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권부사채(BW)의 발행ㄷ 당시 가격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상승함에 따른 단순 회계상 조정일 뿐 실제 현금 유출 등의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로는 5월 31일 자로 삼성SDS의 자회사가 됐다. 엠로는 삼성SDS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형태로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S와 공급망계획(SCP)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미국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위한 통합 SCN Saa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시장 규모나 성장성,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국내시장보다 매력적”이라며 “엠로,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가 힘을 합쳐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