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방문 첫날부터 K-산업, K-푸드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참석했다.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했으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의 제품 전시회인 'K-산업 쇼케이스'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를 연결하는 '무역 상담회',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K-푸드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LS, 효성 등 9개 대기업과 4개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한 K-산업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현대차의 전기차, LG의 가전 등 베트남 국민에게 친숙한 상품들이 전시됐다.
박람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고, 고도로 숙련되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재능있는 청년들이 아주 많다"며 "베트남의 혁신 생태계 성장을 이끌고 있는 여러분이 바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창의와 혁신에는 국경이 없고, 세계는 이미 하나의 시장이 돼가고 있다"며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우수한 인재와 자본이 교류하는 과정에서 혁신과 성장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팬데믹, 고령화 등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도전 역시 강력한 혁신의 협력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의 청년 세대는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 연대를 통한 혁신에 더욱 특화돼 있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협력 역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Challenges go on'(도전은 이어져야 한다)이라고 외치자 참석자들도 따라서 합창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베트남 국민에게 잘 알려진 한국 대기업 9곳과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 5곳이 참여한 'K-산업 쇼케이스'를 둘러봤다. 현대차 IONIC5, 자율주행차 내부 전장시스템인 LG 옴니팟,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오케이쎄 등 한국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베트남 관람객들과 함께 체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베트남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를 연결하는 '무역상담회' 상담 현장을 찾았다. 상담회에는 식품·화장품·의류 등 소비재와 신기술·스마트팜·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중소·중견기업 100여곳과 베트남 기업 200여곳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창업을 고려 중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도 방문, 현지 청년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K-푸드 페스티벌' 현장도 방문해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에 볶음 김치를 곁들인 '김치 반미'를 베트남 젊은이들과 함께 맛봤다. 또한, 오뎅과 떡볶이를 한 데 묶어 시식한 뒤 베트남 청년들에 한국 음식을 더 사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는 한·베 파트너십 박람회에서 확인된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더 활발한 미래세대 교류를 만들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해 한국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