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대형)과 경남은행(중소형)이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 금융을 가장 잘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 선정결과, 대형 그룹에서는 신한은행, 중소형 그룹은 경남은행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형 그룹 1위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2위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 1위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2위 광주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이 뛰어났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원 주체는 국내은행(17개)이며, 지원대상은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이다. 장기대출(3년 이상),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회계, 세무,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한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전년말(12조4000억 원) 대비 2조 원(15.7%) 증가했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 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 원(28.5%)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년말 대비 1조4000억 원(50.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도 전년 수준 증가(6000억 원, 6.0%)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말(2.83%) 대비 1.46%p 상승했지만, 중기대출 금리(5.19%)에 비해서는 0.9%p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중기대출 0.32%)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또 우수은행 선정 결과(대형 1위 신한, 중소형 1위 경남)를 금감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