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월 중국 스마트폰 및 핸드셋 출하량이 광군제 준비와 아이폰 신모델 출시로 지난 3개월 대비 증가했지만, 봉쇄 정책 및 재고 조정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은 보고서를 통해 10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2378만 대 출하됐고, 핸드셋은 2436만대가 출하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포함된 비 지역 핸드셋 출하량은 755만대로 전년동월 대비 30%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191% 증가했다”며 “아이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월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부진했다. 점유율은 31.8%인데, 근 12개월간 점유율은 16.2%”라고 짚었다.
이어 “10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예상한 대로 광군제 준비로 전월 대비 20% 늘었다. 10월 판매량은 2042만대였기 때문에 재고가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라며 “광군제가 진행된 11월에도 출하량이 10월 수준이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11월 판매량이 양호하다면 광군제 준비 물량은 소진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봉쇄 정책 및 재고 조정이 지속하며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은 컸다. 지난해 10~12월은 출하량이 3000만 대를 웃돌았던 구간으로 올해 연간 재고조정의 주요인이었다”라며 “올해 1월 출하량도 3000만 대를 웃돌았으므로 해당 구간은 역기저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12월이다. 주요 스마트폰 세트업체가 스마트폰 업황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폭의 판매량 회복을 통해 12월도 재고소진이 발생한다면 내년 중국 스마트폰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