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역직구’가 무역수지의 효자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대(對) 중국 교역 먹구름 속에서 광군제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코트라(KOTRA)는 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광군제의 역직구 수출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잘나가던 대중 교역은 암울한 상황이다. 올해 5월 10억 9000만 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6월 12억 2000만 달러 △7월 5억 9000만 달러 △8월 3억 7000만 달러를 이어갔다. 9월 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출 증가 효과보단 수입 감소 요인이 컸다.
코트라는 이같은 대중국 교역 상황을 개선하고 11월 11일 광군제를 전후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 우리 기업의 수출 지원에 나선다. 14일 중국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티몰글로벌(TMALL Global)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티몰글로벌 플랫폼에 ‘韓프리미엄 상품기획전’을 개설하고, 인천에 있는 알리바바 창고를 활용해 우리기업 제품의 중국 배송을 지원한다.
△참여기업의 제품 특성에 따라 티몰글로벌 담당M가 위탁판매상과의 계약 주선 △현지 판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위탁판매상이 등록상품 번역 및 마케팅 사전 준비 제공 △3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티몰글로벌이 맞춤형 광고와 디지털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중국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 등으로 중국 역직구 시장을 공략한단 전략이다.
지난해 광군제 알리바바 매출은 5430억 위안(약 99조907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액수다. 이랜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매출 1000억 원(5억 6300만 위안)을 돌파했다. 이처럼 광군제는 우리 수출을 개선할 수 있는 이벤트다.
손호영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광군제는 대규모 쇼핑 행사로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기 때문에 광군제가 얼만큼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