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000억 투자 통했다…가정간편식(HMR) 매출 15.5%↑

입력 2022-09-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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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시장 주도권 둘러싸고 업체 간 경쟁 더욱 치열해져

1000억 원 자금 투입해 HMR 생산 라인 늘려
밀키트 생산 능력 보유하고 있는 푸드어셈블에 65억 투자하기도

▲롯데푸드(현 롯데제과)의 쉐푸드 밀키트.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푸드(현 롯데제과)의 쉐푸드 밀키트.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의 가장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도 상승세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합병으로 HMR에 진출한 후발주자임에도 최근 매출이 15% 이상 늘어났다. 생산시설 확대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제품 라인업도 늘렸기 때문이다. 국내 HMR 시장 규모가 5조 원에 달하는 만큼 롯데제과는 사업 경쟁력을 키워 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22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HMR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앞서 올해 7월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합병을 통해 롯데푸드의 HMR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매출 증가는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다. 롯데푸드는 합병 전에 대대적인 HMR 사업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5월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경험 제공을 위해 쉐푸드(Chefood)와 라퀴진으로 나뉘었던 HMR 브랜드를 ‘쉐푸드’로 통합했다.

이후 롯데푸드는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김천공장, 평택공장에 각각 HMR 생산라인, 밀키트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올해 4월에는 밀키트 사업 강화를 위해 푸드어셈블에 6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푸드어셈블은 국내 2~3위의 밀키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도 꾸준히 내놨다. 작년 8월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쉐푸드 등심 통돈까스’를, 올해 초에는 ‘쉐푸드 계절을 만나다’ 냉동 밀키트 7종을 선보였다. 이어 올 6월에는 카레 간편식인 ‘쉐푸드 블랜딩 카레’를 출시했다. 롯데푸드의 카레 간편식의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제공=롯데제과)
(사진제공=롯데제과)

공격적인 마케팅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작년 말 쉐푸드 신규 모델로 배우 김우빈을 발탁했다. 김우빈이 등장하는 쉐푸드 등심 통돈까스 광고는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30만을 넘겼다.

롯데제과는 HMR 사업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외출이 늘었음에도 품질 높은 HMR을 찾는 고객 수요가 여전히 많아서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밀키트를 포함한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7000억 원에서 2020년 4조 원까지 커졌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약 5조 원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HMR 시장 공략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중식 HMR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오뚜기는 산청식 우렁된장국 등 지역식 탕·국·찌개 HMR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BBQ는 최근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과 HMR 사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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