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4% 육박, 저축은행 넘어서나

입력 2022-09-21 15:41 수정 2022-09-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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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연 3.82%, 21일 업계 1~2위 저축은행 금리 일제히 인상

▲서울 신한은행 본점 창구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신한은행 본점 창구 모습. (연합뉴스 )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저축은행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최고금리가 연 4%에 근접하면서 저축은행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재(12개월 기준) 우리은행의 'WON 플러스 예금'의 최고 금리는 3.82%다. 기존 3.52% 금리에 23일까지 0.3%포인트(p) 금리 쿠폰을 추가로 준다. IBK기업은행의 IBK늘푸른하늘통장의 경우 기본 금리가 3.84%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도 최고 3.81%의 금리를 제공한다.

4대 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도 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금리가 3.75%까지 올랐다. 7월 중순 3.2%에서 0.55%p 올랐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3.65%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현재 3.56%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차는 지난해 8월 각 2.25%와 1.16%로 1.09%p까지 차이가 났었으나 6월 0.45%p로 좁혀졌다. 7월에는 시중은행 금리가 전월 대비 0.6%p 상승하면서 금리 차는 급격히 줄었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년 가중평균금리는 3.37%로 국내은행의 3.33%와 격차가 0.04%p까지 좁혀졌다.

현재 저축은행 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연 3.74%, 최고 금리는 연 4.20%다. 시중은행과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이 서둘러 예금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날 SBI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앱인 사이다뱅크의 수신상품 금리를 0.25%p~1%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은 0.25%p 인상된 연 4.2%로 업계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보통예금(파킹통장)은 1%p 인상된 연 3.2%, 복리정기예금과 적금은 모두 0.35%p 인상된 연 4.00%까지 올렸다.

같은 날 OK저축은행도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6%p(포인트) 인상했다. 입출금예금상품인 ‘OK비대면보통예금’의 금리는 0.6%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1억 원 이하 예치금에는 연 3.3%(세전)의 금리가 제공한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는 0.2%포인트 인상된 연 3.4%(세전)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DB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2%p 올린다. 대표 예금상품인 1년 회전주기 3년 만기 M-드림빅 정기예금(모바일 전용)은 4.05%, 창구 가입 드림빅 정기예금 금리는 3.95%까지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예대금리공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수신금리가 인상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수신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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