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반도체 업계 우려에 혼조…나스닥 0.10%↓

입력 2022-08-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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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분기 실적 시장 전망 밑돌 수 있어
어려운 시장 상황 3분기에도 지속될 수도
10일 발표될 7일 CPI 예의주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부담을 주며 혼조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7포인트(0.09%) 상승한 3만2832.5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0포인트(0.10%) 내린 1만2644.46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24일 발표할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장 상황이 3분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함에 따라 주가는 6.3% 떨어졌다.

CNBC방송은 반도체 업계 수요 우려가 기술주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2.19%, 1.07% 하락했다.

청정에너지 관련 종목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전날 상원을 통과하며 올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과 약제비 인하, 재원 마련을 위한 대기업 최소 15% 법인세 도입 등을 담고 있다. 하원은 이번 주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5일에 발표된 일자리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다른 한편에선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진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와일리 에인절 지글러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가 올 수는 있어도 소비자와 기업 모두 현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경기 침체가 짧고,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난 가네시 UBS 다중 자산 전략가는 WSJ에 “노동 시장이 넓은 의미에서 경기 침체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호재를 듣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레이더들이 여름휴가를 가는 8월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대규모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10일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움직임은 물론 시장에 더 많은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8% 올랐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떨어졌다.

시그니파이헬스는 WSJ가 CVS 헬스가 인수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며 2.18% 상승했다.

글로벌블러드테라퓨틱스(GBT)는 화이자가 54억 달러(약 7조470억 원)에 GBT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4.3% 올랐다.

디즈니도 이날 2%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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