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발로 삼성 파운드리 공장 신규 투자 환영 성명을 내놨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던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 CEO 서밋'을 주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명서에서 "미국의 공급망을 보호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삼성이 텍사스에 새로운 반도체 시설을 건설해 우리 공급망을 보호하고 제조 기반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제조 능력 확대하고, 다시는 부족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회, 동맹 및 파트너, 민간 부문과 24시간 협력해 왔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발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협력 및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에 대한 상호 보완적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포함한 행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용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5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 반년만이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설비는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번 신규 설비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 시 신규 반도체 설비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설비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