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아프간 아기 보면서 눈물…대한민국 수호 위해 모든 것 걸겠다"

입력 2021-08-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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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보 후 여러 차례 안보 강조하며 보수 표심 끌기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대구·경북 재경향우회장단 지지선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대구·경북 재경향우회장단 지지선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나라의 안위는 외세의 침략 외에도 국가 내부에 있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수호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조간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공항에서 아프간 주민이 자신의 갓난아이를 날카로운 철조망 넘어 담장에 있는 미군에게 건네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 좋게 군인들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어떤 아기들은 철조망에 떨어지기도 했다"며 "아기를 던진 부모도 병사들도 모두 함께 울었다. 저도 함께 울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 후보는 아프가니스탄의 이런 현실을 지적하면서 국가의 안보를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잃은 국민의 비참한 모습. 저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 함락의 순간이 떠올랐다"며 "나라는 결코 외세의 침략만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지고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으면 망한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오늘 아침 그 누구도 우리를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는 냉혹한 진실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저 최재형,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의 안보 강조 발언은 앞서 여러 차례 계속됐다.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 될 수 있는 보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에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도 연천에 있는 유엔군 화장터를 방문해 "평화는 말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안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16일에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북핵은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며 "스스로 지키겠다는 국민의 단합된 결기와 독자적 역량이 없는 한 무엇도 우리를 대신 지켜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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