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후속 파이프라인 美 임상 개시·패스트트랙 지정

입력 2020-02-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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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신약 ‘KLS-2031’의 미국 임상 1상/2a상을 개시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KLS-2031은 기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방식과는 달리, 특허 받은 유전자 조합을 이용한 주사 요법의 치료제다. 1회 국소 주사 시술방식으로 진통 효능이 장기간 지속되고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개발됐으며, 기존 시판된 치료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통증으로, 환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감각신경계 질환이다. 해당 병증의 주된 치료제는 진통제 계열로 지속적 효과 및 근원적 치료가 불가능하다. 또한, 최종 진통제로 주로 쓰이는 아편(Opioid)계열의 약은 마약성을 가지고 있어 미국 내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9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KLS-203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2월 미국 내 임상기관과의 IRB 첫 승인을 마쳤다. 다음 달 첫 환자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내 2개의 임상 기관을 통해 KLS-2031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2a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2a상의 대상자는 총 18명으로 투약 후 24개월간 추적 관찰하며, 이를 통해 이후 임상 단계 진행 방향을 결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KLS-2031은 신경병증성 질환 중 요천골 신경근병증 통증에 대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패스트 트랙 지정으로 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받아 일정은 더욱 앞당겨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KLS-2031은 FDA와 개발기간 중 신속한 사전협의, 각 임상단계별 동반 심사 등을 통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최종 승인 확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상 3상 이후 신청가능 한 우선 심사를 통해 심사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패스트 트랙 지정 신약 중 우선심사가 될 확률은 90% 이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개발기간 단축과 임상 2,3상의 성공적인 설계 및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FDA의 총 153개 신약 승인 중 39%(59개)가 패스트 트랙에 지정된 경우였고, 65%(99개)가 우선심사를 거쳤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앞으로 KLS-2031은 요천골 신경근병증 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병증성 통증질환에도 확장성을 가질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 될 것”이라며 “앞으로 커져가는 통증 치료 분야에서 근원적 치료제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외 진출의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 통증 관련 시장은 2016년 23조 원 규모에서 2023년 34조 원 규모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KLS-2031가 관련된 신경병증성 통증 시장은 2022년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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