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16일 간부회의에서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테러를 언급하며 기존 드론산업은 미국과 중국이 장악했지만 안티드론은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안티드론을 미래 먹거리로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 현재 국내 드론시장은 중국 디자이가 장악했으며 미국업체 드론을 포함해 외국산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안티드론 시장은 국내 기술로 지키자는 것이다.
안티드론은 테러나 범죄, 사생활 침해,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의 문제 등을 야기하는 나쁜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이다. 특정 공역(空域)에 들어온 소형 물체를 탐지하고 이것이 드론인지 아니면 새와 같은 다른 비행체인지 식별해 만약 승인되지 않은 드론이라면 이를 무력화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드론의 탐지는 주로 레이더 탐지나 드론의 무선 통신을 인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무력화는 주로 전파교란(Jamming) 방식이 사용된다.
국내 기업들의 안티드론 기술 개발이나 시장 진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전파법상 군(軍)이나 일부 인프라 시설을 제외한 민간에서 행해지는 전파교란 행위가 불법이라는 점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국토부는 최근 안티드론과 관련한 연구용역에 들어갔으며 지난달에는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을 신설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에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인천공항은 올해 하반기 드론탐지시설 구축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