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투표에 ‘지방선거 테마주’ 벌써부터 기승…거래소 내달부터 모니터링

입력 2017-12-27 18:02 수정 2017-12-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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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전자ㆍ다믈멀티미디어 등 안철수 테마주 롤러코스터 행보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견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가 시작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를 비롯한 정치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 증시 화두가 지방선거에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써니전자는 27일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전 거래일 대비 5.03% 오른 2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87% 오른 써니전자의 주식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믈멀티미디어는 7.28% 내린 4970원에 거래됐다. 26일 전당원투표를 앞두고 상한가로 직행하며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으로 반전하는 등 부침을 보였다.

써니전자는 부사장이 안철수연구소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대표이사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소문에 테마주로 거론됐다.

증권업계는 각 당 대표들이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3월이지만, 일각에서는 지자체별 예비후보자들이 이미 거론되면서 또 다시 정치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는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또 다시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다”며 “테마주 특성상 등락폭이 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관계기관 역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안철수 테마주의 경우 안랩 외에 실체가 없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부터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이버얼럿 등 제재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찬우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장은 “올해 대선 때 사이버얼럿을 강화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증시 화두가 지방선거에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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