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렌터카 업체 ‘허츠’서 차량 임대…본격 자율주행차 사업 시동

입력 2017-06-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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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이 최근 공개한 문서를 토대로 애플이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위해 허츠의 차량 일부를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허츠의 법인차량 관리 사업부인 돈렌으로부터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서스RX450h를 임대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DMV로부터 자율주행차량 3대에 대한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해당 테스트 허가 문서에는 차량 임차인이 애플, 임대인이 돈렌으로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과 허츠는 답변을 거부했으나 올해 초 애플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만 6대의 자동차로 자사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간 애플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해 쉬쉬해왔다. 다만 일부 소식통을 중심으로 그간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회사 내부적 이름 하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달 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하지만 애플이 자율주행기술만 개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차량 생산까지 나설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프로젝트 타이탄 리더인 밥 맨스필드가 전체 차량 생산보다는 일부 인력을 정리하고 자율주행시스템에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또 다른 렌터카 회사 에이비스(Avis)버짓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허츠도 향후 애플과 대규모 차량 임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허츠 주가는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2개월간 허츠의 주가는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75% 추락했으나 이날 장중 한때 1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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