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장수(長壽) 브랜드들이 메시지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과 코카콜라·비타500 등 식음료 업계 장수 제품들은 최근 젊은 세대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단문 메시지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포장에 재치있는 메시지를 담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출시 41주년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는 최근 제품 포장에 친구나 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넣었다. 여기엔 배우 김유정의 모습과 함께 '넌 나에게 달달함을 줬어', '오늘부터 말놓자!요', '우린 친구아이가' 등 10가지의 문구가 담겨 있다. 오리온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듯 초코파이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SNS에서 퍼져 나가며 젊은 층 사이에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역시 올해 초 12가지 동물을 이용한 '12지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통해 새해 소망 메시지를 제품 라벨에 담았다. 12지 패키지는 메시지 일부를 동물 캐릭터로 앙증맞게 표현했다. '우리 서로 사귀자구(용)', '너에게 푹 꽂혀있단(말)', '예고 없이 뽀뽀할꺼(양)' 등 재치있는 메시지가 젊은 층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광동제약 비타500은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꼭 이루어질거에요' 등 다양한 응원 문구를 제품 용기에 넣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시지 마케팅은 SNS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제품에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국민 간식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제품들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