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가 맞는 2012년 4월은 잔인함을 넘어 잔혹함으로 기억될 시간이다. 꽃피는 봄이 돌아왔지만 연예계의 4월은 동짓날 한파를 넘어선 칼바람이다. 스타들의 파경 소식과 막말 파문 그리고 기획사 대표 성폭행 파문 등 기억하기 싫은 사건의 연속이다.
4월 첫 사건은 프로농구 선수 서장훈과 KBS 아나운서 오정연의 파경 소식이다.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은 지난 4일 한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당시 이들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인해 3년간 유지해온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팬들이 단순한 연예인 커플의 파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4이들 부부의 행복했던 가정생활 때문이다.
두 사람은 여러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잉꼬커플을 과시해왔지만 여러 루머에 시달려왔다. 급기야 온라인에 퍼진 루머에 법적대응을 하는 등 결혼생활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해왔지만 갑작스런 이혼 보도로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들 부부에 이어 개그우먼 조혜련의 이혼도 충격이었다. 남편 김모씨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순탄한 결혼생활을 공개해온 조혜련은 결혼 13년만에 파경을 알렸다. 파경 소식이 알려진 뒤 그동안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온 부부간의 불화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파경 원인은 조혜련의 무리한 방송 욕심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혼이 알려진 뒤 조혜련은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고,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예계 내로라하는 잉꼬커플인 전노민-김보연 부부의 이혼 소식도 전해졌다. 9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로 주목을 받은 이들 부부는 2004년 결혼한 뒤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파경 원인은 전노민의 막걸리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로 알려졌다.
이혼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결혼 3년차인 류시원 부부의 파경 소식도 충격이었다. 최근 그의 아내 조모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이 한 언론의 보도로 알려졌다. 류시원은 이혼을 원치 않고 있지만 아내 조씨의 입장은 정 반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 커플의 이혼 소식만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한 연예기획사 대표의 소속사 연습생 성폭행 파문은 연예계 전반을 뒤흔들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이 대표가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연습생 성폭행 지시를 내렸단 점이다.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한 전직 가수까지 성폭행에 가담해 파문에 정점을 찍었다.
스타 파경과 성폭행 파문이 가라앉을 때 쯤 또 다른 사건도 불거졌다. 김구라 막말 파문으로 정리된 연예인들의 무분별한 언행이다. 이미 방송계에서 독설 캐릭터를 구축해온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 활동 당시 내 뱉은 ‘정신대 할머니’ 비하 발언이 구설에 오른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김구라는 즉각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고, 그와 동시에 방송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포스트 강호동’으로 주목받던 김구라가 전격 하차를 결정하자 그가 출연하던 공중파를 포함해 케이블채널은 즉각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잔인한 4월이다. 연예계가 숨을 죽이며 몸을 사리고 있다. 매년 계속된 연예계의 ‘11월 괴담’에 이어 4월 괴담까지 생길 판이다. 일부 연예계 관계자들은 “굿판이라도 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숨까지 내쉰다.
이투데이가 정리했다. 잔인한 4월을 마감한 연예계의 사건 사고를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