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구 동자동 등 5개 쪽방촌에 거주하는 3200여명의 ‘삶의 질’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쪽방촌 환경개선과 자활지원을 위한 화재·안전, 보건·의료, 난방, 생활편의시설 개선, 자존감 회복 등 자활지원 5대 분야 20개 사업을 선정하고 종합지원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쪽방은 방 1개를 2~3개로 나눈 1평 내외의 좁고 협소한 방의 형태로서 종로구 돈의동·창신동,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등 5개 밀집지역 3487개의 쪽방에 3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먼저 시는 화재·안전에 취약한 쪽방건물의 정기적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화재경보시스템인 엠프, 스피커, 가스누설경보기 및 누설차단기를 연 4회 점검하고, 쪽방별로 화재시 고온을 감지해 자동으로 약재가 확산돼 소화되는 자동소화장비 자동확산소화용구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수시점검한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안전점검을 전수 실시하고 사전 화재를 예방하고자 기존에 설치된 화재방지 용구에 대한 사용법 및 소방교육을 연 4회 이상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전담 간호사가 직접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약자를 방문해 주 1회 고혈압과 당뇨 등을 진찰하며 이동차량에 의한 현장 종합 진료실도 월 1회 운영된다. 또 유해 해충 박멸을 위해 월 2회 이상 방역도 이뤄진다.
시는 겨울철 주거지를 잃은 주민 지원을 위한 응급보호방 5곳도 운영한다.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100가구는 보일러, 창문 수리, 도배, 장판 등 집수리도 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휴게실, 샤워실, 세탁실, 무료헬스장, 북카페 운영 등 기존에 설치된 시설을 쾌적한 환경으로 유지관리해 주민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휴식 및 소통의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존감 회복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고 자활사업장 3곳도 운영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의 실질적 보호와 자활, 자립 지원책을 강화해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