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공화국]⑤연예가 11월 괴담…“이유 있었네”

입력 2011-11-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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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에선 이른바 ‘11월 괴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연예가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유독 11월에 집중된 탓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ㆍ27)와 닮은 여자가 나오는 음란 동영상을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ㆍ음란물유포)로 김모(18)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남녀가 성관계를 맺는 30분 분량의 동영상에 '솔비 매니저 유출영상(고화질)' 등의 제목을 달아 인터넷 블로그나 웹하드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솔비 동영상'의 실제 주인공은 가수 솔비와는 다른 사람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아이돌 그룹 이센스 멘버의 대마초 사건도 연예계 일부에선 예견돼 왔다. ‘11월 초쯤 연예인 마약 사건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했다. 이런 소문의 배경에는 실제 검찰 또는 경찰에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배우 황수정의 마약투약 사건과 가수 싸이의 대마초 파문, 배우 김부선의 대마초 파문 등도 우연찮게 11월에 불거졌다.

이렇듯 11월에 연예인 마약관련 사건이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 ‘11월부터 연말까지가 검찰과 경찰의 성과 평가와 인사고과가 이뤄지는 기간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적을 올려야 하는 검찰과 경찰이 이 시기에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놓기 위해 연예인 마약사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더 일찍 터뜨릴 수 있는 것도 11월쯤 알려지도록 한다는 이야기도 공공히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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