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부정 평가 이유 1위에는 5주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20%를 기록했다. 11월 1주 1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폭 회복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p) 오른 72%였다. 윤 대통령 부정률은 5주째 70%대에서 머물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14%)가 5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6%), ‘독단적/일방적’(6%)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은 1%p 오른 28%,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34%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
갤럽은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였는데, 2주 전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렸고 지난주는 그 간격을 유지한 채 양당이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는 지난주와 거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선 ‘정당하다’는 의견이 43%, ‘부당하다’는 의견이 42%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표 판결에 대한 평가는 정당 지지층과 진보·보수 성향층에서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9%와 진보 성향층 71%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평가를, 국민의힘 지지층 86%와 보수 성향층 76%는 ‘정당한 판결’이라는 평가를 했다. 중도 성향층은 ‘정당하다’가 38%, ‘부당하다’가 43%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