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서울은 35주째 상승

▲한국부동산원 2024년 11월 셋째주(18일 기준)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5월 둘째 주 이후 27주 만이다.

수도권은 0.01% 오르며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0.6%의 상승률을 보이며 3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보합(0.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췄고 인천은 0.04%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대출을 옥죄며 매수 원동력이 떨어진 듯하다"며 "지방 매매가 하락 폭이 커진 가운데 수도권의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15%)와 서초구(0.11%), 용산구(0.11%), 종로구(0.1%)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북구(0.01%)와 동작구(0.01%), 광진구(0.02%), 동대문구(0.02%), 금천구(0.02%) 등은 상승 폭이 작았다.

서울은 재건축, 역세권, 신축 등 인기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포착되지만 그 외에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에서는 광주(-0.19%)와 이천(-0.17%) 등의 내림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가 각각 0.05%, 0.03%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0.04%)보다 작아졌다.

서울은 0.04% 올랐으나 전주(0.05%)보다는 폭이 줄었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지만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수도권도 상승률이 0.07%에서 0.05%로 떨어졌다. 지방은 보합(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