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사 분야 경력은 미비
나토 회원국, 방위비 압박 시도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대사로 매슈 휘태커 전 법무장관 대행을 지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휘태커 지명자를 “강력한 전사이자 충성스러운 애국자”라고 평가하며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휘태커 지명자가) 나토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에 맞서 굳건히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휘태커 지명자는 다만 외교나 군사 분야에서의 경력이 특징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아이오와주 검사로 재임한 적이 있고, 변호사로 오랜 경력을 쌓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8년 11월부터는 법무장관 대행으로 2019년 2월까지 재임했다.
그러나 다른 지명자들과 마찬가지로 휘태커 지명자는 열렬한 트럼프 ‘충성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연방 검찰 사건인 ‘백악관 기밀 유출’ 사건과 ‘2020년 대통령 선거 불복 및 2021년 1·6 의회 난입 선동’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휘태커 지명자는 우선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 부담 증대를 강조해온 만큼 회원국을 향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 확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 노력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