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더 가는데"…이더리움, '내러티브 부족'에 3000달러 박스권

입력 2024-11-20 15:45 수정 2024-11-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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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를 터치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3115.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 16분께 9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한 달간 34% 이상 상승한 것에 비해 이더리움은 한 달 동안 약 13% 상승한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 데다, 솔라나 생태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오늘날의 이더리움은 너무 느리다. 최근 퍼포먼스도 저조해 여론이 좋지 않은데,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내러티브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서 헤이즈가 지적한 '속도'는 최근 이더리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솔라나는 '단일 레이어 구조'로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며, 많은 사용자와 유동성을 빠른 속도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거래를 대신 처리해주는 레이어2를 통해 다시 자신들의 레이어1에 기록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는 크게 확장했으나, 분산화로 인해 이더리움의 매력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총괄 그레그 마가디니는 "현재 거의 모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트랜잭션이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실행되고 있으므로 이더리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디파이와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지만, 이런 변화가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별다른 내러티브가 부재한 상황을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이 투자 대체재로 자리 잡지 못했고, 최근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다만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선두주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다는 점과 트럼프 행정부 하에 규제환경이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도 최근 상하이의 블록체인 행사에서 "현재 이더리움의 주요 문제는 통합 생태계의 부재"라며 "이더리움은 현재 34개의 서로 다른 체인처럼 보인다. 향후 목표는 레이어2를 통해 초당 트랜잭션 처리량(TPS)을 10만, 체인 간 이체 시간 2초를 달성해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디크립트는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미국 대선 이후 뚜렷한 모멘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긍정적인 모멘텀 변화에 낙관론도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 21쉐어스 소속 애널리스트 맷 메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시기는 모호했지만, 이제 낙관론이 완전히 돌아왔다"며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이더리움 관련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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