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싸고 쉽게"…中企용 SaaS 신제품 봇물

입력 2024-1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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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저렴하게 효율적으로 업무 혁신 돕는다
중소기업 노린 보안·SaaS 솔루션 속속 출시

중소기업 고객을 노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IT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보안 위협과 인공지능(AI)시대 흐름 속에서 '가성비'를 강조하거나, 거대언어모델(LLM) 없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돕는 게 특징이다.

시옷은 중소기업의 정보자산 유출을 감시하고 탐지하는 신제품 '위즐'을 최근 출시했다. 위즐은 네트워크 및 이동식 저장매체(USB 등)를 통한 정보유출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분석해 탐지 결과를 서버에 전송한다. 모빌리티 보안 전문 솔루션 기업인 시옷은 중소기업인 주 고객사들이 기술 유출로 인해 고민하는 것을 보고 해당 솔루션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윤덕상 부사장은 "위즐은 SaaS형 유출탐지 서비스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도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올인원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최근 출시했다. 메신저와 화상회의, 문서 협업 등 기업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업무 기능을 연결해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협업툴이다. 오피스넥스트는 구축형 없이 SaaS 방식으로 출시됐다. 이미 시장에 쟁쟁한 협업툴 서비스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내 1만3000여개 고객사를 갖고 있는 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를 기반으로 기존 중소기업 고객사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이 손쉽게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도 등장하고 있다. AI 도입을 원하지만, 보안과 비용 등을 우려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비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볍고 효율적으로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한싹은 13일 AI 답변 생성 솔루션 '블루러닝'을 출시했다. 이용자가 보유한 문서 데이터를 활용해 질문에 최적화된 답변을 생성하는 자연어 질의응답 AI 솔루션이다.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공공·법률 등 보안이 중요하지만, 대규모의 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분야를 공략했다.

기존 솔루션에 AI 기능을 더하기도 한다. 파수는 외부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 파일 공유 및 보안 기능 등을 대폭 개선한 새 버전을 13일 출시했다. 신규 버전은 파일 공유 등의 사용성을 개선하면서 보안을 강화했는데, 이번에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했다. AI 어시스턴트는 여러 문서를 한 번에 비교하거나 요약, 정보 검색,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란지교소프트도 오피스넥스트에 향후 AI 챗봇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은 AI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인프라 부족과 비용 부담 등으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월 국내 500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78.4%는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AI 기술을 도입한 곳은 30.6%에 불과했다.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의 34.6%는 "기술 및 인프라 부족"을, 23.1%는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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