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하락세 멈추고 반등[종합]

입력 2024-11-18 15:23 수정 2024-11-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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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10%대로 내려앉았던 지지율이 7일 사과 기자회견과 야당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연이어 회복세다.

18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23.7%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직전 조사(22.3%) 대비 1.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6%(10월 4주), 22.4%(10월 5주), 22.3%(11월 1주)로 내리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73.0%로 직전 조사(75.1%)보다 2.1%p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이 3.9%p 하락하며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TK 부정평가는 62.2%였다. 반면 서울(5.3%p↑), 대전·세종·충청(5.2%p↑), 부산·울산·경남(2.3%p↑), 인천·경기(1.9%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60대에서 6.6%p 상승했고, 이어 20대(3.0%p↑), 70대 이상(2.3%p↑), 30대(1.3%p↑)에서 올랐다. 40대(3.0%p↓)와 50대(1.0%p↓)에선 지지율이 빠졌다.

앞서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0%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17%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3%p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기관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4주에 20%를 기록한 뒤 19%(10월5주), 17%(11월1주)까지 내려앉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34% → 44%로 크게 움직였고, TK 지지율도 37%로 전주 대비 무려 14%p 뛰었다.

이같은 지지율 반등은 대국민 담화를 통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지지율 하락의 악재로 작용했던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여진으로 반등폭이 크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 명 씨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25일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지지율 등락은 당분간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돌아선 민심을 되살리기 위해 후속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회견 당일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전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했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휴대전화 번호도 조만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연말 참모진과 내각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김 여사는 5박8일 일정의 남미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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