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DMO, 새 먹거리 ADC…생산시설 확대 불꽃경쟁

입력 2024-11-19 05:00 수정 2024-11-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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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1-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론자, ADC CDMO 제조시설 투자 확대
삼바는 연내 ADC 생산시설 완공 목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CDMO 투자
ADC 개발 뛰어든 셀트리온, 자회사 설립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성공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DC 치료제 연구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CDMO 업계는 ADC 생산시설 확장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1위 CDMO 기업 스위스 론자가 최근 ADC 생산시설 등 바이오접합체 서비스 확장을 위해 제조시설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ADC 생산시설은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과 달리 개발·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세포독성 약물과 유기 용매까지 다뤄 추가적인 설계가 필요하고, 작업자 보호를 위한 음압 설계, 클린룸 간 차압과 에어락 등 세부 설계 사항이 추가된다.

론자는 바이오접합체 출시와 상업용 대량생산을 위해 1200ℓ(리터)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 2개를 추가로 건설한다. 기존 바스프의 바이오접합체 시설에 제조 기반 인프라를 확장해 2028년 가동할 예정이다.

론자에 따르면 이 시설은 ADC를 비롯한 기타 바이오접합체를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추가되는 바이오접합체 제조시설은 초기 단계 임상 개발을 위한 제조부터 제품 출시 및 상업적 공급을 위한 제조 등의 바이오접합체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 CDMO 기업도 글로벌시장의 변화 속에 생산시설을 늘리고 ADC 제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과 제2바이오캠퍼스를 건설하며 연내에 ADC 전용 생산시설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ADC 공장에는 500ℓ(리터) 링커 접합 반응기와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 확보에 맞춰 수주 활동도 진행 중이다. 자사의 ADC CDMO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바이오재팬, 월드ADC 등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다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며 기반을 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공장 건설을 진행하면서 미국 시러큐스에 있는 ADC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현재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의 경우 내년 1분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 후 가동이 목표다. 시러큐스공장은 총 4만 리터의 항체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다수 ADC 기업과 ADC CDMO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내에 CDMO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설비 증설과 영업활동에 나선다고 최근 제시했다. ADC 신약 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하는 등 ADC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며, ADC CDMO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ADC CDMO가 2029년까지 바이오의약품 CDMO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28.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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