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발 관세공포에 일제히 하락…홍콩 항셍 3%↓

입력 2024-11-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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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이후 잇따라 최고치
트럼프 '관세 정책'에 우려 이어져
아시아 증시…당분간 디컬플링 관측

12일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가속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트럼프 수혜 종목’ 등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밤사이 뉴욕 3대 주가지수 모두 오름폭은 줄었지만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며 동반 상승 마감한 것. 반대로 트럼프 발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내렸다.

이날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닛케이)는 157.23포인트(0.4%) 내린 3만9376.09에 마감했다. 급등 출발했던 토픽스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다만 마감을 앞두고 매수우외 종목이 늘어나면서 가까스로 보합권을 지켰다.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르며 마감했다. 종가는 2741.52였다.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먼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10포인트(1.39%) 내린 3421.9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급등 출발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하방압력을 크게 받으면서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9% 내린 4086.03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거래량이 늘었으나 매도 우위는 지속했다. 종가는 2.33% 내린 2만2981.77로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 내린 1만9802.71에 마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장중 2만 지수가 무너지면서 최근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던 5일 이후 5.79%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각각 0.13%와 0.89% 하락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밝힌 “향후 10년 일본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분야에 650억 달러 이상(약 91조5000억 원) 지원”이 호재였다. 다만 미국발 보편관세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면서 호재를 증시에 반영하지 못했다.

이시바 총리는 구마모토에 있는 TSMC의 칩 공장 등 지역 활성화에 긍정적인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이 부문에 대한 지원이 향후 10년 동안 50조 엔 이상의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낙폭이 컸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여전히 ​​정부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지방 정부의 부채 부담을 일부 완화했을 뿐,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광범위한 재정 지원은 부족했다.

홍콩증시도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 선물은 월요일 기술 주식의 하락이 시장의 다른 부분에서의 상승을 상쇄한 후 약간 하락했다.

호주 페퍼스톤그룹의 리서치 책임자 크리스 웨스턴은 “시장에서 나타난 중심 주제는 트럼프 2.0을 표출하고 있다”라며 “지난 금요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 회의에서 나온 정책이 실효성을 못 얻고 있다”고 적었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 주식은 8년 전 그가 첫 번째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보다 연말까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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