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트럼프] 빅테크 기업들, 일제히 트럼프에 축하…대립각 수장들도 “협력 기대”

입력 2024-11-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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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놀라운 복귀·결정적 승리 축하”
‘감옥행’ 경고받은 저커버그도 축하 메시지
머스크는 “새 아침 밝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스크 타운홀 행사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스크(미국)/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스크 타운홀 행사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스크(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인에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축하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들도 정부 규제 전망 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45대 대통령이자 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의 놀라운 정치적 복귀와 결정적인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을 잘 이끌고 단합시켜주길 바란다”고 축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시절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권과 아마존 세금 납부 등을 거론하면서 베이조스를 비판했고, 베이조스 창업자도 당시 소셜미디어(SNS) 글 등을 통해 맞대응했다. 다만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노골적인 대립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선거 전 WP가 36년 만에 처음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것도 트럼프 당선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스레드에 “트럼프 정권과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저커버그는 SNS에서 나에 대한 음모를 꾸몄다”며 “재선되면 그를 투옥하겠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메타는 최근 정치 광고를 제한하는 등 특정 정치색이 경영에 위험이 되는 상황을 피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미국이 민주적 가치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AI) 개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에 새 아침이 밝았다”고 환영했다.

실리콘밸리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유주의 풍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다. 다만 현재 기술업계에서 초점이 되는 것은 정부 규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반독점 소송이 잇따랐다. AI 규제에 대한 논의도 계속됐다. 트럼프 정부가 이 노선을 어디까지 따라갈지가 기술기업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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