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 시작…딕스빌노치 첫 개표 결과 3대 3으로 팽팽

입력 2024-11-05 15:28 수정 2024-11-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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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까지 25시간 동안 진행 예정
초박빙 속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7곳 주목
승리 확정 시점…최장 13일 vs 4일보다는 빠를 듯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5일(현지시간) 새벽 한 주민이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이 마을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선 투표를 한다. 딕스빌노치(미국)/AP연합뉴스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5일(현지시간) 새벽 한 주민이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이 마을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선 투표를 한다. 딕스빌노치(미국)/AP연합뉴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 될지를 선택하는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5일 0시(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의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어 6일 오전 1시(6일 오후 3시) 알래스카까지 25시간 동안 진행된다.

CNN에 따르면 대선 투표의 첫 테이프를 끊은 딕스빌노치에서는 6명이 대선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해리스 3표, 트럼프 3표로 동률을 기록했다.

딕스빌노치는 전통적으로 대선일 자정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투표를 진행하며, 몇 분 안에 투표를 완료한 후 개표 결과를 바로 발표한다. 이 자정 투표는 1960년 대선부터 시작됐으며,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는 마을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한다.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서부의 네바다주는 가장 늦은 오후 10시에 투표소를 마감한다.

미국 대선은 득표 수보다 선거인단 확보가 핵심이다. 미국의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에 배정된 대선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고, 여기서 과반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선거인은 인구에 따라 주에 할당되며, 대부분의 주는 1표라도 더 많이 받은 자가 주 선거인단 전체 표를 가져가는 승자 독식 구조다. 이에 후보 선호도를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위스콘신ㆍ조지아ㆍ노스캐롤라이나ㆍ애리조나ㆍ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대선은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사전투표율이 절반이 넘음에 따라 승자 확정은 투표일 후 며칠이 지나야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사전투표 참가자는 8271만359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선에서 투표한 전체 유권자가 약 1억5843만 명인 것을 참고하면 52%가 투표를 마친 셈이다.

AP통신은 경합주 애리조나는 투표일 당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함에 따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심지어 직전 대선 때처럼 부정 투표 논란과 불복 시비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절차 개선으로 지난 대선 때보다는 더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020년 대선 당시에 주요 미국 언론은 선거일 4일 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확인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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