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행 항공 소포서 연이어 화재...러시아 ‘방화 작전’ 가능성 제기

입력 2024-11-05 14: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일‧영국 DHL 물류허브서 소포 화재
수사관 “비행기서 화재 났다면 추락했을 것”
크렘린궁 “근거 없는 중상모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민 화합의 날'인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러시아 국민영웅 쿠즈마 미닌과 드미트리 포자르스키를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민 화합의 날'인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러시아 국민영웅 쿠즈마 미닌과 드미트리 포자르스키를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북미행 비행기에 실릴 예정이었던 소포에서 발생한 연이은 화재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정보기관에서 7월 독일 라이프치히와 영국 버밍엄 DHL 물류허브에서 발생한 소포 화재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당 소포에는 마그네슘 기반의 인화성 물질과 함께 전기 안마기가 들어 있었다. 유럽 정보기관과 수사관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 해당 소포를 실어, 화재를 일으키려고 하는 러시아의 작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그네슘에 의한 화재는 비행기에 갖춰진 소방 시스템으로는 진화가 어려운 큰 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수사기관은 분석했다. 따라서 비행기에서 불이 날 경우 비상착륙을 할 수밖에 없는데, 바다 한 가운데를 지나던 중 화재가 발생한다면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유럽의 정보기관들은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군 총정찰국(GRU)를 의심마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리투아니아 경찰은 수도 빌뉴스에서 소포를 보낸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중 한 명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대리인으로 의심되고 있다.

폴란드 수사기관도 화재 사건과 관련해 4명을 체포, 테러 등의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폴란드 다른 유럽 국가 수사기관과 공조해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각국을 상대로 다양한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 7월에는 우크라이나로 공급되는 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독일 군수 기업 라인메탈의 최고경영자(CEO)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가 미 정보당국에 해당 사실이 포착돼 무산되기도 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영국으로 먼저 보내진 전기 마사지기는 해당 소포를 북미행 비행기에 싣기 위한 시험

영국 정보기관 국내정보국(MI5)의 켄 매캘럼 국장은 “러시아가 방화와 비밀 파괴 공작을 꾸미고 있다”며 “위험한 시도에 대한 무모함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화재사건 배후 지목에 “근거가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91,000
    • +4.48%
    • 이더리움
    • 4,414,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16.46%
    • 리플
    • 1,578
    • +3.2%
    • 솔라나
    • 340,200
    • +2.1%
    • 에이다
    • 1,101
    • -2.13%
    • 이오스
    • 914
    • +1.56%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39
    • +3.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6,100
    • +10.29%
    • 체인링크
    • 20,570
    • +0.73%
    • 샌드박스
    • 480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