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월드투어 500m서 은빛 질주…김길리는 1500m 은메달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500ｍ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월드투어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최민정(성남시청)이 추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0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전날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던 최민정은 이날 대회 멀티 메달 획득에도 성공하며 이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민정은 42초087로 우승을 차지한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 후배이자 같은 팀 소속인 김길리(성남시청)도 42초955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최민정과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이날 최민정은 경기 내내 하위권에 처져 있었으나, 1바퀴 반을 남기고 바깥쪽으로 추월을 시도하며 마지막 바퀴에서 크리스텐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넘어서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리스월드가 넘어진 사이 김길리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시도하며, 폰타나보다 0.014초 앞서 결승선을 끊고 동반 메달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지난주 열린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길리는 이번 2차 대회에선 같은 종목 은메달(2분27초232)을 목에 걸었다.

2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노리던 김길리는 이번엔 1차 대회 당시 은메달을 땄던 하너 데스멋(벨기에·2분27초149)에게 우승을 내줬다.

경기 중반까지 최민정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며 동태를 살피던 김길리는 5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경쟁자들을 추월하며 단숨에 선두에 올라섰다.

다만 김길리는 마지막 코너에서 데스멋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최민정 역시 김길리와 함께 결선에 올랐으나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속에 6위에 그쳤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이 선언되며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이날 열린 2000m 혼성 계주에선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