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각생의 반격…도요타 “미국에 배터리 공장 또 지을 것”

입력 2024-11-04 14:10 수정 2024-11-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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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제2배터리 공장 추진 첫 시사
“5~10년 내 북미 전동화 수요 관건”
미국 대선 결과 관계없이 전동화 추진

▲도요타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공장 총 책임자(션 서그스). 그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리아나 제2배터리 공장 추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출처 도요타글로벌미디어
▲도요타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공장 총 책임자(션 서그스). 그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리아나 제2배터리 공장 추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출처 도요타글로벌미디어

일본 도요타가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추가 건설할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도요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TBMNC) 총책임자인 션 서그스(Sean Suggs)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판매 동향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남부에 추가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그스 책임자는 투자 시점과 관련해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수요에 따라 신공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 판매 동향으로 투자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도요타는 2021년 4월에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 추진을 공표했다. 뒤이어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켄터키와 인디애나에 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립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사한 추가 공장은 노스캐롤라이나에 들어설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의미한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비율을 현재 50%에서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양산 비용절감과 세제 혜택,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배터리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도요타는 현재 건설 중인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에 총 139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했다. 8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년부터 차례로 배터리 양산을 계획 중이다. 먼저 내년 1분기에 하이브리드차량용 배터리를 먼저 생산한다. 연말에는 순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편 2026년부터 생산 품목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포함할 계획이다.

미국 도요타 판매의 50%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이다. 다만 순수 전기차 판매는 10월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체 판매의 10%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전동화 시대를 위한 배터리 공장은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서그스 책임자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전동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미 생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추진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맹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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