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헤드샷 맞은 안산공고 김경민…"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뒷말

입력 2024-10-31 07:08 수정 2024-10-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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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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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에게 헤드샷을 맞고 병원 치료를 받은 안산공업고등학교 학생이 야구를 그만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28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시즌3' 104화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안산공고와 경기를 진행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동국대학교에게 스윕패를 당한 최강 몬스터즈는 심기일전해 안산공고에 6-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승리를 결정지을 9회 니퍼트의 공이 안산공고 타자 김경민의 헬멧 가드를 강타한 것이다. 헤드샷에 모든 이들이 놀랐고, 김경민은 턱을 붙잡으며 쓰러졌다.

결국, 김경민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투수는 강민구로 교체됐다. 니퍼트는 현역 시절에도 단 1개의 헤드샷도 없었던 터라 충격이 심했다. 곧바로 김경민의 상황을 지켜보려 병원으로 향했다.

방송에서는 이후 "김경민 선수는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니퍼트와 김경민이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지만, 실제는 달랐다.

해당 방송이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JTBC 엔터테인먼트' 채널에 김경민 선수의 아버지가 댓글을 남겼다. 그는 "경민이는 안타깝게도 턱뼈 골절로 확인돼 다음 날 바로 입원해 골절 부위에 핀을 박는 고정 수술을 진행했다"라며 "완전 회복에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경민이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경민이는 더는 야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강야구 제작진과 선수들, 김성근 감독님이 경민이를 많이 위로하고 걱정하고 신경 써 주셨다"라며 "니퍼트 선수도 응급실에서 경민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연신 한국말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안타깝지만 사고도 경기 일부다. 우리가 운이 없었다"라고 최강야구 제작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김경민 아버지는 안산공고 감독과 코치들을 향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부상 후 한 달 만에 뭐라도 해보고자 복귀한 선수로서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복귀했건만, 그러한 기대도 한낱 물거품이 돼 경민이가 좌절할 수밖에 없게 된 점 유감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김경민의 아버지는 30일 MHN스포츠를 통해 "(김경민이) 6개월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3학년을 앞두고 있기에 훈련에 임하고자 다시 야구장에 나갔다. 그러나 수석코치가 무리한 불펜 피칭을 받게 했다"며 "경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수석코치는 '외야나 나가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앞에서 특정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눅 들게 하는 등 강압적 발언을 지속했다.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며 "코치진이 갑자기 외야수 전향을 요구하면서 경민이가 당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원국 안산공고 감독은 "지도자로서 선수 부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 경민이가 재활 순서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해야 했고, 한 달 만에 나온 시점에서 수석코치가 외야에서 러닝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포수 수비가 불안했으나, 경민이의 타격 능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공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며 "찬밥 신세로 만든 것도 아니다. 최강야구 방송에서도 경기 기용을 하는 등 오히려 출전 기회를 다른 선수보다도 더 줬었다"고 토로했다.

김경민의 사연이 알려진 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글과 댓글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라는 방송 자막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경기 진행 후 방송까지 약 1달 반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김경민이 턱뼈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라는 사실을 전달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김경민 아버지가 최강야구 측에 감사 인사를 건넨 만큼 방송관계자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김경민 선수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정확한 내부 사정을 모르는만큼 양측의 상황을 모두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중립적인 의견도 여럿 나왔다.

한편, 안산공고 측은 현재 해당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수석코치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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