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 ‘전략핵’ 훈련 지시…서방 대상 핵 경고 메시지 강화

입력 2024-10-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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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잔(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잔(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핵 훈련을 지시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적국의 핵 선제공격 상황을 가정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를 동원한 대규모 핵 보복 공격 연습을 시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또 다른 전략 억제력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시행하는 훈련에선 탄도·순항 미사일 발사 연습과 핵무기 사용 통제에 관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필요한 수준으로 핵 능력을 유지할 것이고, 그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 억제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지상·해상·공중 발사 미사일로 구성된 3종류의 각기 다른 핵전력을 모두 동원했다.

러시아는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극동 캄차카 반도로 야르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잠수함을 통해 시네바·불라바 탄도 미사일, 전략 폭격기로는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핵 사용 원칙을 담은 핵 교리 개정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그 지원국 역시 공동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개정안에 반영할 것이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대상으로 핵 경고 메시지를 강화한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제 무기를 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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