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주춤한 사이 서울 옆세권 ‘갭 메우기’…신축 수요·아파트값↑

입력 2024-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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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 핵심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과 맞닿아 ‘서울 옆세권’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의 최근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옆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핵심지 아파트값을 따라가는 ‘갭(Gap) 메우기’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7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값 통계 분석 결과 최근 두 달(9월 2일~10월 21일) 기준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0.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 과천시는 2.62%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의 3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 수정구는 1.41%, 성남 분당구는 0.8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하남시 역시 1.0%로 강세를 보였다.

해당 지역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과 맞닿아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서울 옆세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먼저 경기 과천시는 강남과 가까워 ‘준강남’으로 분류된다. 이에 신축 단지는 강남 못잖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최근 새 아파트 청약에도 고(高)가점 청약자들이 대거 지원하는 등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일 과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09㎡형은 직전 신고가보다 2000만 원 오른 25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별양동 ‘과천자이’ 역시 같은 날 21억6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 내 신규 아파트 분양 수요도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과천 별양동에 들어서는 ‘프레스티어 자이’ 청약에는 1만3000개의 청약 통장이 쏟아졌다. 이 단지는 평(3.3㎡)당 분양가격이 6275만 원으로 책정돼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격이 최고 24억 원 수준에 형성됐지만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준강남 입지인 과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다른 경기지역 내 대표 옆세권인 성남시 역시 강세를 지속 중이다. 9일 성남 수정구 ‘산성역푸르지오 3단지’ 전용 59㎡형은 직전 신고가보다 5500만 원 오른 9억5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들어선 신축이다.

아울러 서울과 가까운 광명에선 분양·입주권(분양권) 가격 오름세가 포착됐다. 지난달 이후 광명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0.40% 수준으로 서울보다 낮았지만, 서울과 가까운 광명뉴타운 내 신축 분양권값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시 광명동 ‘트리우스 광명’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달 6일 10억265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1일에는 10억5785만 원에 팔려 한 달 만에 3135만 원 올랐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전용 59㎡ 분양권 역시 지난달 5일 7억965만 원에 거래된 이후 이달 11일에는 7억5980만 원에 거래돼 약 5000만 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핵심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상승 폭 둔화세가 지속하지만 서울 접근성 좋은 경기 핵심지에선 당분간 갭 메우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2020년 이후 들어선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4세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데 이어서 수도권 핵심지 신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상승세가 포착되는 갭 메우기 장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핵심지 신축과 그 외 구축 간 가격 차이가 확 벌어진 상황에서 먼저 지역 중심으로 갭 메우기가 진행된 이후에는 나머지 아파트도 지역을 불문하고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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