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반도체주, 하루 만에 반등…다우 사상 최고치

입력 2024-10-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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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28포인트(0.79%) 오른 4만3077.7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7.21포인트(0.47%) 상승한 5842.47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9포인트(0.28%) 오른 1만8367.08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에서 벗어나면서 전날 증시에 퍼졌던 '반도체 겨울' 우려를 잠재웠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13% 올라 135.72달러(18만5천2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13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40달러 선에 가까워지면서 시총 3조3000억 달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대만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0.19%, 0.48% 상승했다. AMD는 0.33% 하락했지만, 전날 5.22% 급락했던 것보다 하락 폭을 줄였다.

로이터는 이들 반도체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AI 칩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21% 오른 5155.86을 나타냈다.

어닝 시즌에서 호조를 보인 은행과 중ㆍ소형주 상승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와 유나이티드항공은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보이며 각각 6.51%, 12.44%로 상승 마감했다. 지금까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약 50곳이 실적을 공개했는데, 그중 79%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는 이날 1.64% 상승해 뉴욕증시 3대 지수보다 상승 폭이 훨씬 컸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세계 시장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고자 할 수 있다"며 "선거가 다가오고 경제가 안정되면서 대형주에서 중ㆍ소형주로 순환 매수세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리퀴짓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린 터킹턴 경영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 기간과 대선 기간을 보내면서 향후 몇 주간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와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가 줄면서 유가가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7%) 내린 배럴당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03달러(0.04%) 내린 배럴당 74.22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급증했다. 앞서 4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WTI 가격은 하루에만 70달러에서 5.1% 폭등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WTI 70달러 선은 중동 위험 프리미엄 가격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럭셔리주 약세에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19%) 내린 519.60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53.38포인트(0.27%) 밀린 1만9432.8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79.79포인트(0.97%) 상승한 8329.0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7포인트(0.40%) 떨어진 7492.00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명품주가 타격을 입었다. LVMH는 올해 3분기 매출(기업 인수·매각, 환율 변동 등 영향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한 190억8000만 유로(약 28조29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수요가 약화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LVMH 주가는 3.68% 하락 마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2.4달러(0.5%) 오른 온스당 26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6% 정도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한 차례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둔화하면서 내달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은 전달 2.2%에서 1.7%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자너메탈스의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A. 그랜트는 “11월 연준의 0.2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확고해지고 있으며 유럽과 영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약세가 CB와 영란은행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값이 상승했다”며 “3000달러에 가까운 외부 기회도 있으며, 이는 2025년 1분기 목표에 가깝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56% 상승한 6만775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91% 오른 2616.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58% 오른 601.53달러에, 리플은 1.84% 상승한 0.5492391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승리 가능성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한 103.5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밀린 1.0861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2989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5% 떨어진 149.56엔을 기록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정책이 인플레이션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달러 매수를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뉴욕 UBS 외환 전략가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이 달러 매도를 더 주저하고 있다”며 “또 시장은 잠재적인 관세 리스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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