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은 내가 돌본다’…의료 마이데이터 시대 온다 [미리보는 2025 테크 퀘스트]

입력 2024-10-15 06:00 수정 2024-10-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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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병원 데이터 ‘메타데이터 서버’로 통합, 안전성·실효성 있는 서비스 구축해야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보의학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보의학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면서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보의학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인공지능(AI), 건강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투데이 2025 테크 퀘스트(2025 Tech Quest)’에 참석해 AI와 의료 마이데이터가 일으킬 건강관리 혁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통합적인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료 기록을 종합, 조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자, 건강관리 방식의 혁신을 위한 대안으로 의료 마이데이터가 대두됐다.

그간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기관 사이에 정보 전송과 교류가 어려웠다. 환자가 새로운 의료기관에 내원하면 과거 다른 병원에서 진행했던 검사도 재차 새로 실시하는 상황이 흔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안 원칙에 따라 환자들도 본인의 의료기록에 접근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으로 ‘나의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과 ‘건강정보 고속도로’ 등을 구축하고 누구나 자신의 의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투약 정보,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이력, 진료 기록 등을 쉽게 파악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료 마이데이터 상용화가 필수라고 설명한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도움은 한계가 있어,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자신의 과거 병력과 건강 상태, 거주지와 경제적 여력까지 고려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능동적인 환자가 많아질수록 건강보험 재정 절약과 사회 전반의 질병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의료 마이데이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 및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은 서로 다른 양식의 의료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 단순히 용어를 표준화하는 조치로는 실효성 있는 데이터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메타데이터 서버를 구축하고,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유출, 누락, 훼손을 예방하는 분산형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민간 플랫폼 기업 등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서둘러 고취해야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행 의료서비스는 병원의 관리와 통제 속에 운영되는 공급자 중심 체계라서 환자가 소외되기 쉽다. 자신의 건강에 관한 정보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디지털 정보와 의료 기록에 대한 환자들의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투데이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인공지능, 건강 그리고 미래(AI, Health & Future)’를 주제로 ‘2025 테크 퀘스트(Tech Quest); 기술의 미래와 혁신에 대한 탐구’ 행사를 개최합니다.

미래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가장 빠르게 제시하고, 뉴 노멀(New Normal) 예측의 장이 될 ‘테크 퀘스트’는 관련 산업계뿐만이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생존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올해 2회째인 ‘2025 테크 퀘스트’는 ‘AI, Health & Future(인공지능, 건강,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립니다. 인공지능(AI)은 경제, 산업, 과학 및 의학, 사회와, 문화·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발전과 기술 진보를 이끌고 있습니다.

과학 및 의학 분야에 적용된 AI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고, 방대한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치료·예방법을 탐색합니다. 개인화된 치료방법 정밀의학(맞춤의학)의 기반을 다지며, 신약 개발에서도 많은 혁신적 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5 테크 퀘스트’에서는 자동화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진단과 질병 분석, 질환 예측 모델 제시,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효율적인 미래 의료시스템 구축과 환자 치료경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AI가 가져올 의료혁명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첫 번째 강연자로 한국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포드대 종신 재직(Tenure) 교수에 임용된 이진형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나서 ‘AI와 뇌 건강의 미래(AI and the Future of Brain Health)’를 발표합니다. 도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의 ‘소버린 AI에서 포용적 AI: 네이버의 글로벌 AI 전략’,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의료 AI와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의 건강’ 강연을 통해 AI의 미래 방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AI 의료혁신’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대주제로 2개의 세션을 마련했다. 먼저 ‘세션 1: 질병 정복 앞당기는 AI 의료혁신’에서는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경험할 질병 진단,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이어 ‘세션 2: 매트릭스의 현실, 뇌-컴퓨터 연결(BCI) 시대’에서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핵심 사업인 BCI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합니다.

올해 이투데이 창간 14주년 기념 ‘2025 테크 퀘스트’를 통해 기술로 사회에 이로운 변화를 견인하고 과학, 산업, 금융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기대합니다.

<행사개요>
◇일 시: 2024년 10월 17일(목) 09:30 ~ 16:40
◇장 소: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B1층)
◇문 의: 이투데이 테크 퀘스트 사무국 02-799-2683
◇참가신청: https://www.techquest.co.kr/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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