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14일 하루 문을 닫는다.
성심당은 설과 추석 등 명절을 포함해 1년 365일 전 점포가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해 왔다.
그러나 1년 중 단 하루는 '성심당 한가족캠프'를 위해 전 매장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한가족 캠프는 성심당 본점부터 롯데백화점 대전점, DCC점(대전컨벤션센터점), 대전역점 등 전 매장의 직원이 참여하는 성심당 체육대회다.
정직원 900여 명과 아르바이트 직원 등 총 1200명의 직원이 모여 체육대회와 장기자랑 등 화합의 시간을 보낸다.
6일 성심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2024 성심당 긴급재난문자'라는 제목으로 "10월 14일 일 년에 딱 하루! 한가족 캠프로 인해 성심당 전 매장 하루 쉬어갑니다"라는 공지 글이 게재됐다. 성심당은 "고객님의 양해 부탁드린다"며 "10월 15일(화) 더 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시작해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제과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가성비 높은 빵집'으로 명성을 얻었다. '전국 빵지순례 1순위'로 꼽히면서 '대전=성심당'이라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다.
성심당 휴무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건 재난경보로 알려주세요", "KTX 예매할 때 '성심당 휴무' 알림을 띄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 등 웃음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성심당은 최근 생과일을 잔뜩 얹은 크레페인 '안녕 크레페'를 선보였다. 휴무 다음 날인 15일부터는 신메뉴 '알밤시루'를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