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내림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6만134.3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 뛴 2384.60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6% 내린 561.2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2%, 리플 +1.8%, 에이다 +0.1%, 톤코인 +1.0%, 도지코인 -1.9%, 시바이누 -2.2%, 아발란체 -0.2%, 폴카닷 +0.7%, 트론 -1.0%, 유니스왑 +9.3%, 폴리곤 -0.2%, 라이트코인 -0.5%, 앱토스 -4.8%, 코스모스 -3.1%, OKB +1.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미국의 9월 물가지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7.88포인트(0.14%) 내린 4만2454.1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1.99포인트(0.21%) 떨어진 5780.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새로운 레이어2 네트워크 유니체인의 출시를 앞둔 유니스왑은 급등했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대선 이후 시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인베이스 기관 전용 가상자산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은 11월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궁극적으로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이후 매도세가 증가하더라도 자산클래스의 명확한 상승세로 인해 기관 투자자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특히 규제 관점에서 시장에 낙관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의견이 나오며 기대감을 키웠다.
더블록은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승리 가능성이 56%로 치솟았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는 13%p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32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