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피하는 이유”…당신만 모르는 입냄새 [e건강~쏙]

입력 2024-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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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인 있는 입냄새…정기적 치과 검진‧올바른 칫솔질로 관리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입냄새는 우리가 사는데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다. 입냄새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사회생활에서의 불안과 심리적인 불편을 느낀다.

입냄새의 원인은 구강 내 존재하는 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해 발생하는 휘발성 황 화합물 때문이다. 이 성분이 달걀 썩은 냄새와 양파 썩은 냄새를 유발한다. 입냄새는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생리적 입냄새’와 구강과 전신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병리적 입냄새’로 구분된다.

생리적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양파, 마늘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이나 기호 식품이 원인이 된다.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않고 육체적 활동을 한 후에도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와 생리도 입냄새를 유발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중년이나 노년기에도 입냄새가 난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혈압약이나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일부 약도 마찬가지다.

병리적 입냄새는 85~90%가 구강 내 문제로 나타난다. 구강 위생을 불량하게 만드는 구강 질환이나 청결하지 않은 입 안의 상태에서 발생한다. 구강 내 세균과 세균이 만드는 물질, 침 성분과 섞여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도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염을 일으키고 입냄새를 유발한다. 구강 외 원인으로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기까지 거치는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비부비동염, 편도염과 결석, 소화기 질환, 전신 질환이 해당한다.

입냄새를 예방하려면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치과 검진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입냄새 유발 음식을 피해야 하며 하루 1.5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올바른 칫솔질도 필수”라며 “구강 청결제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입냄새를 잠시 없애주는 역할만 할 뿐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없다. 특히 에탄올이나 항균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오용하면 오히려 입냄새가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입냄새 자가 측정법

1. 배우자나 가까이 지내는 친구에게 물어보기

2. 설태를 작은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긁어 5초 후에 냄새 맡기

3. 자신의 손등을 핥고 10초 후에 마르면 3cm 거리에서 냄새 맡기

4. 3분 정도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쉰 후에 컵이나 두 손바닥을 모은 후 입으로 숨을 내쉬어 냄새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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