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 연상…랑콤, 바비 브라운 등 럭셔리 브랜드 참여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등 체험 콘텐츠 즐비
전미희 컬리 커머스 뷰티 그룹장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컬리뷰티페스타 2024’(뷰티페스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뷰티컬리를 론칭한 뒤 2년 만에 처음 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컬리는 뷰티 브랜드 모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컬리에 따르면 브랜드 유산이 풍부한 브랜드, 가파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까지 총 90여 개 뷰티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컬리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행사는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객들은 DDP 아트홀 입구 앞에서 장사진을 쳤다. 뷰티페스타는 13일까지 오전, 오후 각 4시간씩 운영된다. 이날 오후 3시 오픈 한 시간 만에 방문객 수 2000명을 달성했다. 컬리는 나흘 동안 약 2만 명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 시간인 3시가 되자, 고객들이 입장존을 통해 들어왔다. 입장존은 마치 런웨이 같았다.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에 컬리의 핵심 컬러인 보라색과 연보라색을 더했다. 고객들은 자신이 구매한 티켓에 맞춰 프레스티지관과 이노베이션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프레스티지관은 마치 백화점 1층을 연상시켰다. 랑콤, 바비 브라운, 시슬리,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13개 매장이 고객을 맞이했다. 3시 30분이 되자 바비 브라운 부스로 사람들이 몰렸다. 메이크업쇼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곧바로 4시에는 헤라에서 메이크업 쇼를 열었다.
이은지(23) 씨는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뷰티 오프라인 행사를 자주 다니고 있다”며 “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와는 달라 참신했다”고 말했다.
컬리는 메이크업쇼 외에도 헤어 쇼, 두피 진단, 피부별 맞춤 솔루션 등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노베이션관에서는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노베이션관에서는 높은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중소 뷰티 브랜드 51개가 부스를 차렸다.
뷰티컬리 앰플 1위에 빛나는 프란츠, 올 상반기 뷰티컬리 클렌징 부문 1위 뮤스템, 뷰티컬리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프랑스 클린 뷰티 라로제 등이 대표적이다. 참여 브랜드는 트래블 키트, 신제품 파우치 등 4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이 때문에 각 브랜드 상품과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브이티 부스 앞에서 만난 정인아(가명, 26) 씨는 “브이티 이벤트 1등 상품인 리들샷에 당첨됐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컬리가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연 건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컬리에 따르면 뷰티컬리 누적 주문 건수는 8월 기준 1100만 건, 누적 주문 고객 850만 명을 돌파했다. 뷰티컬리 론칭 이후 작년까지 누적 거래액은 3000억 원 이상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증가한 만큼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이 유력하다.
전미희 그룹장은 “고객 반응이 좋다면 매년 뷰티페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오늘 행사 첫날인 만큼 고객의 피드백을 듣고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