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ㆍ경쟁 심화 악재에…쿠팡 등 이커머스 브랜드 가치 ‘뚝’

입력 2024-09-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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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9계단 하락한 20위…G마켓ㆍ당근 등도 순위 하락세
'이마트' 9위로 유통부문 1위 재탈환…"전통 채널 브랜드 가치 ↑"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을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3분기 들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이슈로 입점업체와 소비자들의 피해를 유발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브랜드가치 평가기업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표에 따르면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는 1000점 만점 중 873.3점으로 전체 순위 20위에 그쳤다. 이는 직전분기(11위) 대비 9계단 하락한 것이다.

G마켓 순위도 전분기 30위에서 46위로 내려앉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당근도 54위(2분기 4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91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통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3분기 9위(직전분기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통 부문 1위를 재탈환했다. 롯데백화점(42위), 현대백화점(59위), GS25(66위), CU(71위)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들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로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이다.

이 업체는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 몇 년간 비대면 시장 환경과 오프라인 유통 침체로 호황을 누렸던 온라인 유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크게 하락했다"며 "알리,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유통 브랜드 공세 등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여파로 브랜드 가치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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